나를 위한 옷장 정리
옷장 정리 하면 무엇이 먼저 생각나는가? 산더미같이 쌓인 옷, 계절이나 종류 구분 없이 옷이 잔뜩 걸려 있는 산만한 옷장…. ‘도대체 이걸 언제 다 정리하지?’, ‘날 잡고 해야 하니까 주말에 몰아서 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이렇게 접근하면 주말이 오고 그다음 주말이 돌아와도 옷장은 그 모습 그대로다. 왜냐고? 목표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옷은 많은데 매일 아침 뭘 입을지 고민하다가 늦었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또 옷을 사고, 그 옷은 다시 옷장에 쌓인다. 문제는 ‘비움 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리는 적당한 양의 물건의 자리를 만들고 제자리에 잘 두는 것만으로도 완성된다. 계절의 구분이 모호해진 요즘 날씨지만, 이제 겨울옷은 들어가고 새로운 옷들로 옷장 정리를 할 때다. 3월에는 나를 위해 묵은 것을 비워내고 두툼한 겨울옷 중 남겨둘 것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돈해 공간을 마련해보자.
- 옷장 정리 -
STEP BY STEP
1 과감하게 비워라
정리는 말 그대로 필요 없는 것을 비우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리하자”라고 하면 옷걸이, 수납함 등을 사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정리의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할 일이다. 정리는 비우는 것이다. 옷을 정리하다 보면 저마다 사연 없는 아이템이 없다. 부모님이 결혼할 때 사주신 옷부터 살 빼고 꼭 입으려고 간직한 옷까지. 과감하게 현재의 옷만 남기는 연습도 정리의 시작이다.
2 공간에 맞는 적당한 양만 남기자
이사를 했거나 가족이 늘어나 옷을 정리해야 할 때, 옷장이나 드레스 룸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내가 가진 옷이 늘어났을 때는 주어진 공간에 맞게끔 적당한 양의 옷만 남겨둬야 한다.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의 집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자 단계다.
3 시간을 정해두고 정리한다
큰 쓰레기봉투를 옆에 두고 필요 없는 것은 모조리 버린다?
“과감하게 비우고 버리라”고 말하는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 대표도 추억이 담긴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보면 정리의 본질은 흐려지고 하염없이 시간만 보내게 된다. 옷장 정리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시간을 정해두고 시작하자.
옷 정리로 시작해 추억팔이로 끝나 다시 옷을 그대로 집어넣는 일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시간 설정이 필요하다.
4 옷 분류하기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드레스 룸이라면 구성원별로 먼저 분류한다. 그러고 나서 계절별로 분류하고 그다음엔 상의, 하의, 속옷과 양말처럼 종류별로 분류한다.
- 겨울옷 정리 -
HOW TO
1 아우터는 걸어서
옷걸이는 옷을 살 때 같이 주는 맞춤 옷걸이가 적합하지만 전체 옷장을 봤을 때 옷걸이를 통일하면 훨씬 깔끔해 보인다. 코트는 어깨가 넓은 옷걸이를 구입해 결을 살려 보관하는 것이 좋고 통기가 되는 코트 전용 커버나 부직포 덮개를 씌워 먼지를 방지하자. 요즘 많이 입는 패딩도 걸어서 보관하면 된다. 예전에는 패딩 속 충전재가 밑으로 쏠려 걸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요즘은 패딩 점퍼가 가볍고 충전재 쏠림 방지가 돼 있어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도 괜찮다. 이때 팔 부분은 바깥쪽 한쪽 팔만 주머니에 넣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 자세로 한 팔을 접어 가슴에 넣어두면 훨씬 깔끔하게 정돈돼 보인다. 또는 세탁망을 이용해 부피를 줄여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2 니트는 접어서
니트는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면 무게 때문에 늘어나기 쉽다. 구김 없이 옷걸이에 거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가로 수납이고, 공간이 부족하면 돌돌 말아 보관하는 것도 괜찮다.
3 아직도 정리 못한 스포츠웨어?
스키복과 보드복은 시즌이 끝나면 당장 정리해야 할 옷 1순위다. 괜히 자리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정 시즌에만 입기 때문에 압축 팩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번 주름이 생기면 펴기 어렵고 완벽하게 건조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금지. 잘 접어 리빙 박스에 넣어 보관하고 제습제를 꼭 같이 넣어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