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레시피
이탈리안 토마토 섞박지
재료
무 200g, 굵은소금 약간, 찹쌀 풀 찬밥·물 1컵씩
양념 ① 배 200g, 양파 100g, 마늘 10쪽, 생강 1톨, 물 200ml, 멸치액젓 10ml
양념 ② 토마토 500g, 선드라이드 토마토 100g, 물 200g
만들기
1 분량의 찹쌀 풀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둔다.
2 양념 ①과 양념 ②를 각각 믹서에 넣고 갈아둔다.
3 무는 섞박지 모양으로 썰어 굵은소금을 뿌린 후 3시간 정도 절인다.
4 절인 무에 양념 ①을 넣고 섞어 1시간 정도 절인다.
5 ④에 양념 ②를 넣고 섞어 하루 정도 실온 숙성 후 냉장 보관한다.
엄마가 만든 동치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김치인데요, 토마토를 소스로 시원한 국물을 낸 섞박지랍니다. 토마토에서 깊은 감칠맛이 나오기 때문에 국물 맛이 기가 막혀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파스타와도 잘 어울려 피클 없이는 파스타를 먹기 어려운 사람에게 그만이죠.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먹는데, 한 달 정도 보관이 가능해요. 저는 달달하고 깊은 풍미가 특징인 완숙 토마토를 사용해요. 그래야 다른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을 낼 수 있거든요. 남은 국물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소면을 삶아 차갑게 말아 먹으면 누구나 좋아하는 별미 국수가 된답니다. 한식 좋아하는 부모님 입맛에도 잘 맞을 뿐 아니라 매운 김치를 힘들어하는 아이도 곧잘 먹어서 호불호가 없는 김치랍니다. 조리법도 간편하니 한 번에 넉넉하게 만들어 쟁여두세요.
딸 박누리는…
‘데이지 셰프’로 불리는 박누리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의 오너 셰프다. 한식 전문가 엄마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듯 요리 재능을 알아본 엄마의 선견지명으로 중고등학생 때부터 한식, 중식, 일식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성인이 된 후 엄마의 권유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탈리아 요리에 푹 빠진 그녀는 2014년부터 갈리나데이지를 운영하며 제철 식재료로 한식의 터치가 가미된 특별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